
두 병사
상세 정보
이야기
1849년이면 사진술이 세상에 나온 지 겨우 십 년이 된 때입니다. 메소니에를 찬미하던 사람들은 그의 그림이야말로 사진이 없던 시대를 찍은 사진에 가장 가깝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높이 18센티미터 남짓한 이 나무 패널에서 그 말의 뜻을 알 수 있습니다. 왼쪽 아래에는 그의 모노그램과 1849년이라는 연도가 적혀 있습니다. 옛 갑옷 차림의 두 남자가 맨벽 앞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회색 수염의 나이 든 병사는 강철 투구를 쓰고 앉아 무릎에 붉은 망토를 걸쳤습니다. 젊은 병사는 노란 깃발 옆에 서서 붉은 소매 위에 흉갑을 입고, 한 손은 허리에 얹고 다른 손바닥은 벽에 바짝 대고 있습니다. 아무 사건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메소니에는 시대 의상과 무기를 직접 수집해 모델에게 입혔고, 가죽끈 하나, 버클 하나까지 실물을 보고 그렸습니다. 그리고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어, 미술관의 설명대로 이렇게 작은 화면에서도 붓 자국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이 패널은 네덜란드의 한 컬렉션에서 나와 1875년 파리의 경매장 오텔 드루오에서 팔렸고, 1929년 보스턴의 은행가 헨리 P. 키더의 유산에서 미술관으로 기증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