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ul Gauguin · PD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상세 정보
이야기
1897년 타히티, 고갱은 최악의 시기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빚에 쫓기고 병이 깊었으며, 코펜하겐에서 딸 알린이 폐렴으로 죽었다는 소식까지 전해 받았습니다. 20살 딸의 죽음에 그는 무너졌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모든 생각을 쏟아부은 큰 그림을 한 점 그린 뒤 스스로 삶을 끝내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렇게 폭 3미터가 넘는 이 화폭이 나왔습니다. 오른쪽 아래 잠든 아기에서 시작해 왼쪽 끝 죽음을 앞둔 노파까지, 화면은 인간의 한살이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거슬러 읽도록 짜여 있습니다. 가운데에는 열매를 따는 젊은이가 서 있죠. 세 개의 질문은 왼쪽 위 구석에 프랑스어로 적혀 있습니다. 그림을 마친 뒤 고갱은 산에 올라 비소를 삼켰지만, 양을 잘못 재는 바람에 죽지 못하고 살아남았습니다. 배경의 푸른 우상과 어두운 숲은 그가 타히티에서 실제로 본 신앙이 아니라, 유럽에서 가져온 상상과 책 속 이미지를 뒤섞어 지어낸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