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ncent van Gogh, Willows at Sunset, 1888. Wikimedia Commons. · PD
해질녘의 버드나무
상세 정보
이야기
1888년 가을, 반 고흐는 남프랑스 아를에 살면서 아주 빠른 속도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이 그림은 크기가 작고 매우 서둘러 그려져, 거의 밑그림처럼 보인다. 가지를 쳐낸 버드나무들이 짙은 파란색 실루엣이 되어 늘어서고, 그 뻣뻣한 가지들은 저물어 가는 커다란 주황색 태양 앞에 격자처럼 솟아 있다. 우듬지를 거듭 잘라내 뭉툭한 줄기만 남은 이 나무들을, 그는 몇 해 전 네덜란드의 뉘넌 부근에서 이미 여러 번 그리고 칠한 적이 있었다. 여기서는 그 나무들이 프로방스의 타는 듯한 빛 속에 다시 나타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