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gène Louis Boudin · CC0
에트르타에서 빨래하는 여인들
상세 정보
이야기
흰 두건을 쓴 여인들이 조약돌 위에 무릎을 꿇고 천을 헹구고, 그 가운데 한 사람만 서 있다. 노르망디의 에트르타 해변이다. 바닷가에서 빨래를 한 데는 이유가 있다. 에트르타 골짜기의 개울은 백악층 속을 땅 밑으로 흐르다가 썰물 때에만 해변의 자갈 둑 아래에서 스며 나온다. 마을 사람들은 이 민물을 찾아 해변으로 내려왔고, 샘 가운데 하나는 지금도 '빨래하는 여자들'이라는 뜻의 레 라뵈즈라고 불린다. 20세기의 옛 그림엽서에도 이 돌밭에서 일하는 모습이 남아 있다. 앞쪽 돌 위에는 붉은 천이 펼쳐져 있고, 먼바다에는 돛단배 두 척과 연기를 뿜는 증기선 한 척이 지나간다. 가로 36센티미터, 세로 23센티미터쯤 되는 작은 나무판 그림으로, 헨트 미술관은 1890년에서 1894년 사이, 부댕의 말년 작품으로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