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앱슬리 하우스는 하이드 파크 코너에 서 있으며 주소가 '런던 1번지'다. 서쪽에서 도시로 들어오는 여행자에게 통행세 관문을 지나 처음 나오는 집이었기 때문이다. 이곳은 워털루에서 나폴레옹을 이긴 장군, 웰링턴 공작의 저택이었고, 지금도 그 후손이 살면서 국빈용 방들은 관람객에게 열려 있다.
소장 회화는 유별난 경로로 들어왔다. 1813년 에스파냐 비토리아에서 웰링턴의 군대가 프랑스군을 무찌른 뒤, 그들은 달아나던 왕 조제프 보나파르트가 에스파냐 왕실 소장품에서 가져가던 그림을 실은 짐마차 행렬을 붙잡았다. 훗날 에스파냐는 웰링턴에게 그것을 그대로 가지라고 했다. 그 가운데는 벨라스케스의 <세비야의 물장수>가 있고, 고야와 루벤스, 코레조의 작품도 있다.
계단실을 압도하는 것은 카노바가 만든 11피트가 넘는 나폴레옹 본인의 대리석 누드상으로, 웰링턴이 사들여 자신이 무찌른 사람의 집에 세워 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