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초 에롤리 박물관

팔라초 에롤리 박물관

나르니, 이탈리아 · 웹사이트


이야기

움브리아 남부의 언덕 도시 나르니에 있는 팔라초 에롤리의 맨 위층에는 도메니코 기를란다요의 커다란 제단화가 걸려 있습니다. 기를란다요는 젊은 미켈란젤로가 그 공방에서 수련한 피렌체의 거장입니다. 1486년에 완성된 이 그림은 양옆으로 성인들이 줄지어 모인 가운데 성모의 대관을 보여 주고, 그 아래로는 작은 장면들이 띠처럼 이어집니다. 성흔을 받는 성 프란치스코와 광야에서 참회하는 성 히에로니무스도 그 안에 있습니다. 이 그림은 나르니의 산 지롤라모 성당을 위해 추기경 베라르도 에롤리가 주문했지만, 추기경은 완성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궁전은 에롤리 가문이 직접 살던 집이었습니다. 오늘날 1층은 시립 도서관이, 그 위층은 고고학 전시가, 맨 위층은 회화관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회화관의 또 다른 보물은 역시 피렌체 화가인 베노초 고촐리의 〈수태고지〉로, 장식 속에 새겨진 담쟁이 잎이 에롤리 가문의 문장을 가리킵니다. 아래층 고고학실에는 장식된 나무 관과 함께 이집트 미라가 있는데, 1930년대에 한 수집가이자 여행가가 도시에 기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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