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1944년 11월 공습으로 프라이부르크 구시가지의 상당 부분이 파괴되었지만, 대성당의 투각 첨탑, 붉은 사암 트레이서리로 116미터를 쌓아 올린 탑은 폐허 위에 그대로 서 있었습니다. 중세 스테인드글라스도 공습 전에 떼어 두었기 때문에 무사했습니다. 성당은 1200년경 짓기 시작해 탑이 14세기에 완성되었고, 역사가 야코프 부르크하르트는 이를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탑이라 불렀습니다.
프라이부르크 대성당은 무엇보다 지금도 미사가 열리는 교회로, 1827년부터 프라이부르크 대교구의 주교좌성당입니다. 미술 애호가들을 안으로 이끄는 것은 후기 고딕 양식 내진에 있는 주제단입니다. 뉘른베르크에서 알브레히트 뒤러의 공방에서 수업한 한스 발둥, 일명 그린이 1512년부터 1516년 사이에 그렸습니다. 높이가 거의 3미터에 이르며, 가운데에는 성모의 대관, 양쪽 날개에는 성모 마리아의 생애 장면이 있습니다. 내진 뒤 회랑을 향한 뒷면에는 십자가 처형 장면이 그려져 있습니다.
몇 걸음 떨어진 내진 옆 대학 예배당에는 소(小) 한스 홀바인의 제단화가 있습니다. 신랑의 창들은 1320년경 도시의 동업조합들이 비용을 대어 만든 것으로 지금도 각자의 직업을 보여 주며, 제빵사 조합의 창에서는 조합의 문장이 프레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