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프랑스 남부의 작은 도시 카스트르는 스페인 미술관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곳이지만, 고야 박물관은 1947년부터 그 역할을 해 왔습니다. 미술관은 옛 주교관 건물을 쓰고 있습니다. 베르사유를 설계한 건축가 가운데 한 사람인 쥘 아르두앙 망사르의 설계를 바탕으로 1675년에 지은 품위 있는 건물이며, 뒤편에는 르 노트르가 만든 프랑스식 정원이 펼쳐집니다.
컬렉션의 중심은 고야입니다. 자화상을 포함한 그의 회화 몇 점과 함께, 그의 상상력이 어둠으로 기울었던 대형 판화 연작 《로스 카프리초스》와 《전쟁의 참화》가 걸려 있어 악몽과 잔혹함이 한 장 한 장 이어집니다. 그 주위로 미술관은 루브르 다음으로 프랑스에서 가장 폭넓은 스페인 미술 소장품을 갖추었습니다. 무리요의 작품과 벨라스케스와 연관된 작품들도 있으며, 그 가운데 일부는 오래전에 파리에서 기탁된 것입니다. 르 노트르의 정원도 관람의 일부로, 스페인의 강렬함으로 가득한 건물 뒤에 놓인 한 조각의 프랑스식 질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