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워싱턴 내셔널 몰, 정부의 석조 신전 같은 건물들 사이에 창문 없는 콘크리트 원통이 네 개의 육중한 기둥 위에 올라앉아 있습니다. 1974년 개관 이후 워싱턴 사람들은 이 건물을 도넛이라고 불러 왔습니다. 건축가 고든 번섀프트는 분수가 있는 열린 안뜰을 둘러싼 지름 70미터의 고리로 설계했고, 그래서 전시실은 끝없이 곡선을 그리며 이어집니다.
이 건물은 한 명의 수집가 덕분에 존재합니다. 라트비아 태생의 이민자로 우라늄 광산으로 부를 쌓은 조지프 허시혼이 1966년 의회 법률을 통해 소장품을 국가에 기증했고, 스미스소니언 협회가 이를 담기 위해 이 미술관을 지었습니다. 개관 전시 하나에만 850점이 걸렸고, 여섯 달 동안 100만 명이 찾았습니다.
오늘날 허시혼 박물관 및 조각 정원은 스미스소니언의 근현대 미술관이지만, 허시혼 자신의 수집은 19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그 오래된 그림들도 이곳에 있습니다. 에드워드 호퍼의 1952년 작 〈철길 옆 호텔〉은 선로가 내려다보이는 호텔 방 안의 남녀를 그렸고, 존 싱어 사전트가 1884년에 그린 〈케이트 A. 무어 부인의 초상〉, 에드바르 뭉크가 1924년에 그린 〈베란다의 두 여인〉도 있습니다.
제퍼슨 드라이브 건너편에는 지면보다 낮게 자리한 조각 정원이 있습니다. 일본 미술가 스기모토 히로시의 설계로 4년에 걸쳐 새로 지어졌으며, 2026년 가을 약 60점의 작품과 함께 다시 문을 엽니다. 그 가운데에는 오귀스트 로댕의 〈칼레의 시민〉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