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인디애나폴리스 외곽으로 차를 몰며 도심의 미술관을 떠올렸다면, 대신 마주하는 것은 152에이커의 저택 부지다. 전시관은 제약 명가 릴리 가문이 한때 소유했던 땅에 자리하고, 그들의 방 스물두 개짜리 저택 '올드필즈'는 지금도 정원 사이에 서 있다.
안으로 들면 컬렉션은 중서부 도시에서 진짜 뜻밖의 것을 내놓는다. 이곳은 북미에서 손꼽히는 신인상주의 회화의 무리를 소장하며, 영국 풍경화가 J.M.W. 터너의 작품을 영국 밖 어디보다 많이 갖고 있다. 조르주 쇠라와 엘 그레코, 점을 하나하나 찍은 점묘파의 햇살 어린 화폭이 모두 여기 걸려 있다.
2층에는 로버트 인디애나의 '러브' 원작이 서 있다. 기운 O자를 얹어 붉은 글자를 쌓은 이 작품은 인디애나 태생의 작가가 1970년에 만들어 1975년부터 이곳에 전시되어 왔다. 2017년 이곳 전체는 '뉴필즈'라는 이름을 얻어, 미술관과 역사적 저택, 100에이커의 숲과 야외 조각을 둘러보기보다 걷는 하나의 캠퍼스로 묶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