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이르쿠츠크 미술관은 21살의 블라디미르 수카초프가 처음으로 그림을 산 1870년을 개관의 기점으로 삼습니다. 그는 훗날 1885년부터 1898년까지 시장을 지냈고,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그리고 외국을 오갈 때마다 계속 그림을 사들였습니다. 대부분 이반 시시킨, 이반 아이바좁스키 같은 동시대 러시아 화가들의 작품이었습니다. 이르쿠츠크에 있던 그의 개인 갤러리는 일요일이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었고, 흔히 우랄산맥 동쪽 최초의 미술 갤러리로 소개됩니다.
1920년 소장품은 국유화되어 시립 박물관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이후 여러 건물에 걸쳐 2만 점이 넘는 작품으로 늘어났으며, 시베리아 이콘과 목조각에서 러시아 아방가르드까지 아우릅니다. 수카초프와 같은 시대의 작품으로는 일리야 레핀의 「거지 소녀」가 있습니다. 「어부의 딸」이라고도 불리는 이 그림은 누더기를 걸치고 어망을 든 소녀를, 레핀이 해외 유학 시절인 1874년 노르망디에서 그린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