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30년이 넘는 동안 리투아니아의 대표적인 옛 회화 소장품은 빌뉴스 대성당 안에 걸려 있었습니다. 1956년 소련 당국은 문을 닫은 대성당을 미술관에 넘겨 회화관으로 쓰게 했고, 대성당으로 되돌아간 것은 1989년이었습니다. 그 뒤 그림들은 구시가지의 호드키에비치 궁전으로 옮겨졌습니다. 19세기 초에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다시 지은 귀족 저택으로, 1994년부터 빌뉴스 회화관이 되었습니다.
이 회화관은 리투아니아 국립 미술관의 아홉 개 분관 가운데 하나입니다. 미술관의 뿌리는 193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폴란드의 통치 아래 있던 빌뉴스의 시의회가 시립 박물관을 세웠습니다. 궁전의 전시실은 16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의 리투아니아 회화를 보여 주며, 그중 특히 사랑받는 그림이 빌뉴스의 초상화가 카누티 루시에츠키의 「종려 주일 가지를 든 리투아니아 소녀」입니다. 1840년대에 그려진 이 그림은 리투아니아 낭만주의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20세기 미술은 강 건너편의 국립 미술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2009년에 문을 연 이곳의 건물은 소련 시절 혁명 박물관으로 지어진 것입니다. 미술관은 양차 대전 사이에 활동한 화가 안타나스 사무올리스의 작품도 소장하고 있으며, 그의 「하얀 사과나무」는 1932년 작입니다. 분관은 발트해 연안까지 이어져, 티시키에비치 백작 가문을 위해 지은 궁전에서 팔랑가 호박 박물관을 운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