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1577년, 30대 중반의 크레타 출신 화가 엘 그레코는 스페인에서 거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채 톨레도에 왔고, 그가 처음 따낸 큰 주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실로스의 성 도미니코에게 봉헌된 시토회 수녀원은 이 도시에서 산토 도밍고 엘 안티구오라고 불리며, 톨레도에서 가장 오래된 수녀원 중 하나입니다. 새 성당은 톨레도 대성당의 주임 사제 디에고 데 카스티야가 짓고 있었는데, 그 비용은 이사벨 황후를 모신 포르투갈 출신 궁정 여인 마리아 데 실바가 남긴 돈이었습니다. 엘 그레코는 제단화 틀 세 개를 설계하고 그곳에 들어갈 캔버스 그림 아홉 점을 그려 1579년에 완성했습니다.
그 그림들 대부분은 이후 이곳을 떠났습니다. 매각은 1830년대에 시작되었습니다. 주제단의 큰 그림 「성모 승천」은 1906년 시카고 미술관으로 갔고, 「삼위일체」는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에 있습니다.
성당에는 원작 세 점이 남아 있습니다. 주제단에는 「세례자 성 요한」과 「복음사가 성 요한」이 있고, 「부활」은 옆 제단 위에 걸려 있습니다. 수녀들은 수녀원 안에 작은 박물관을 따로 운영합니다. 엘 그레코 자신도 1614년 이곳 지하 묘소에 묻혔지만, 몇 년 뒤 아들이 유해를 톨레도의 다른 성당으로 옮겼고 그곳에서 유해는 사라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