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1916년, 베르겐의 사업가이자 수집가였던 라스무스 마이어의 상속인들은 그의 그림들을 한 가지 조건을 붙여 시에 기증했습니다. 베르겐이 그 그림들을 위한 공공 미술관을 지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건축가 울레 란드마르크가 설계한 건물은 1924년 도심의 작은 호수 릴레 룽에고르스반 곁에 문을 열었고, 지금도 마이어의 이름을 달고 있습니다. 현재는 베르겐의 미술관과 작곡가의 집들을 묶은 KODE의 한 곳입니다.
마이어는 화가들이 아직 활동하던 시기에 노르웨이 미술을 사들였고, 두 개 층에서 대략 1880년부터 1920년까지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노르웨이 풍경화의 창시자로 꼽히는 J. C. 달의 이전 시대 풍경화가, 노르웨이에 고유한 근대 회화를 안겨 준 세대인 하리에트 바케르, 크리스티안 크로그, 니콜라이 아스트루프의 작품 가까이에 걸려 있습니다.
가장 큰 존재감은 에드바르 뭉크입니다. KODE는 자신의 뭉크 소장품을 세계에서 세 번째 규모라고 소개하며, 마이어 컬렉션의 전시실에는 〈질투〉와 〈멜랑콜리〉, 그리고 1889년 작 〈해변의 잉에르〉가 있습니다. 화가가 여름을 보내던 바닷가 마을 오스고르스트란의 바위에 그의 누이가 앉아 있는 그림입니다.
건물에는 옛 베르겐의 한 조각도 남아 있습니다. 역사적인 베르겐 실내 공간 가운데 하나인 블루멘탈 방에서는 1760년 무렵의 그림이 벽과 천장을 덮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