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머턴 러셀코츠는 본머스에서 고급 호텔인 로열 배스 호텔을 운영했습니다. 1897년 그는 아내 애니의 생일 선물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절벽 위에 저택을 짓게 했습니다. 부부는 이스트 클리프 홀을 여행에서 가져온 온갖 물건으로 채웠고, 스테인드글라스와 채색 천장, 일본식 방으로 꾸민 이 집 자체가 관람의 절반을 차지합니다.
미술품은 웅장한 빅토리아 시대 서사화와 라파엘전파 작품이 중심이며, 그 주인공은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의 〈베누스 베르티코르디아〉입니다. 장미와 인동덩굴에 둘러싸인 붉은 머리의 여신을 그린 그림입니다. 그 곁에는 오리엔탈리즘 풍경화와 일본, 러시아 등지를 여행하며 모은 물건들이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러셀코츠 부부는 집과 그 안의 모든 것을 본머스시에 기증했고, 이곳은 1922년 공공 미술관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지금도 부부의 빽빽한 빅토리아풍 취향 그대로 꾸며져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