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키릴 수도원
키이우, 우크라이나
이야기
성 키릴 교회의 대리석 이코노스타시스에는 창백하고 엄숙한 얼굴의 성모가 무릎에 아기 예수를 앉힌 모습으로 걸려 있습니다.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은 당시 상트페테르부르크 미술 아카데미의 젊은 학생이던 미하일 브루벨로, 그는 1884년 베네치아에서 이코노스타시스의 네 이콘을 모두 아연판에 그렸습니다. 성모의 얼굴은 그를 고용한 학자의 아내 에밀리야 프라호바를 본뜬 것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 학자, 미술사가 아드리안 프라호프는 12세기 교회의 복원을 이끌고 있었습니다. 이 교회는 1140년대 체르니히우 계열 공후 가문의 대공 프세볼로트 올고비치가 세웠고, 당시 키이우 변두리에서 그 가문의 묘소 교회로 쓰였습니다. 내부에는 약 800제곱미터의 중세 프레스코가 남아 있으며, 「최후의 심판」과 「성모 안식」도 그중에 있습니다. 브루벨은 그 복원을 도왔고, 「애도」와 「성령 강림」 같은 자신의 벽화도 더했습니다.
교회를 둘러싼 수도원은 1786년에 폐쇄되어 건물이 병원이 되었고, 교회는 18세기에 더해진 바로크풍 박공과 둥근 지붕을 간직했습니다. 1929년부터 박물관이 되었으며, 지금은 국립 보호구역 ‘키이우의 성 소피아’의 분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