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모지크카우의 회랑 홀에서는 그림들이 지금도 1750년대에 걸린 모습 그대로 액자와 액자를 맞대고 벽의 오목한 패널 속에 끼워져 있습니다. 이렇게 온전히 남은 바로크식 그림 배치는 유럽에서도 드문 사례입니다. 홀에서는 키 큰 유리문 다섯 개가 정원 쪽으로 열립니다.
이 저택의 주인은 안할트데사우의 안나 빌헬미네였습니다. 프로이센 원수였던 레오폴트 1세 공의 미혼 딸로 아버지의 총애를 받았고, 아버지에게서 모지크카우 영지를 선물받았습니다. 그녀는 1752년부터 1757년까지 이곳에 로코코 양식의 여름 별궁을 지었습니다. 건축은 크리스티안 프리드리히 담이 맡았는데, 아마도 프리드리히 대왕의 상수시 궁전을 설계한 게오르크 벤체슬라우스 폰 크노벨스도르프의 구상을 바탕으로 했을 것입니다.
그림 상당수는 가문의 네덜란드 인연을 통해 들어왔습니다. 그 뿌리는 네덜란드 총독의 아내였던 졸름스브라운펠스의 아말리아로, 그녀의 딸이 안할트데사우 가문으로 시집왔습니다. 그래서 벽은 플랑드르와 네덜란드 거장들의 그림으로 가득합니다. 안토니 반 다이크가 그린 어린 오라녜 공자들의 초상화부터 1618년 무렵의 「플로라와 제피로스」까지 있는데, 이 그림은 페테르 파울 루벤스가 인물을, 대 얀 브뤼헐이 꽃을 그린 합작품입니다.
1780년 공녀가 세상을 떠난 뒤 저택은 미혼 귀족 여성들을 위한 시설이 되어 1945년까지 그 역할을 이어 갔습니다. 그들이 오래 머문 덕분에 방들은 거의 바뀌지 않았고, 1951년부터 궁전은 로코코 실내 문화를 보여 주는 박물관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