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레산드로 롱기
1733–1813 · 베네치아 공화국 · 베네치아 화파, 로코코, 초상화
이야기
알레산드로 롱기는 공화국의 마지막 수십 년 동안, 곧 1797년 나폴레옹이 천 년에 이르는 베네치아의 독립을 끝내기 직전까지, 베네치아 지배층의 얼굴을 그리는 데 평생을 바쳤다. 그는 화가 집안 출신이었다. 아버지는 피에트로 롱기로, 베네치아의 응접실과 카니발을 가볍게 풍자한 작은 장면들로 이름이 높았고, 알레산드로는 얼마간은 아버지에게서, 얼마간은 초상화가 주세페 노가리에게서 배웠다.
그는 아버지와는 다른 길을 택했다. 작은 풍속 장면을 그리던 것을 접고 베네치아 화가 아카데미의 공식 초상화가가 되어, 예복을 입은 귀족들을 어두운 배경 앞에 세우고, 눈앞의 실제 인물을 꾸밈없이, 아첨이라곤 없이 담담하게 바라보았다.
1762년, 그는 화가들이 좀처럼 시도하지 않는 일을 해냈다. 같은 세기 베네치아의 주요 화가들의 짧은 생애를 모은 『베네치아 화가 열전』을 펴내면서, 초상은 손수 에칭으로 새기고 본문도 직접 인쇄한 것이다. 그것은 지금도 그 화가들이 누구였고 어떤 얼굴이었는지를 알려 주는 주요 자료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