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 셰페르
1795–1858 · 프랑스 · 낭만주의
이야기
파리 샤프탈 거리에 있는 그 집은 오늘날 낭만주의 생활 미술관이 되었지만, 30년 가까이 아리 셰페르의 화실이었다. 저녁이면 이곳에서 피아노를 치는 쇼팽,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 화가 들라크루아, 혹은 찾아온 찰스 디킨스를 만날 수도 있었다. 셰페르는 1795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태어나 생애의 거의 전부를 프랑스에서 보냈고, 프랑스 국적을 얻은 것은 1850년에 이르러서였다.
그의 소재는 대부분 책에서 왔다. 단테와 바이런, 그리고 무엇보다 괴테였는데, 괴테의 『파우스트』는 그에게 파멸로 치닫는 연인 파우스트와 마르그리트를 안겨 주었고 그는 이들을 몇 번이고 다시 그렸다. 그는 오를레앙 왕가와도 가까워져 루이 필리프의 자녀들을 가르치는 일을 맡았는데, 루이 필리프는 1830년에 프랑스 국왕이 된 인물이다.
그가 살던 세기에 그의 감상적인 종교화들은 그를 크게 이름나게 하고 부유하게 만들었다. 1858년 그가 세상을 떠난 뒤 취향은 그 달콤함에서 등을 돌렸고, 오늘날 그를 가장 자주 만나게 되는 곳은 낭만주의 시대의 미술관으로 보존된, 샤프탈 거리의 그 옛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