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타사르 판 데르 아스트
1657 · 네덜란드 공화국 · 바로크
이야기
1620년대 네덜란드 공화국에서는 진귀한 조개껍데기 하나가 생존한 거장의 그림보다 비싸게 팔리기도 했다. 갓 시작된 동인도 무역의 배들이 열대 바다에서 청자고둥과 앵무조개를 실어 왔고, 수집가들은 놀라운 값을 치렀다. 발타사르 판데르아스트는 이 열풍을 전문 분야로 삼아, 조개껍데기를 튤립과 잘 익은 과일과 나란히 놓았고, 조개껍데기 자체를 그림의 주제로 삼은 최초의 네덜란드 화가 중 한 사람이 되었다.
그는 미델뷔르흐에서 꽃 그림 화가 암브로시우스 보스하르트에게 기술을 배웠다. 보스하르트는 그의 처남이자, 그가 고아가 된 뒤에는 후견인이 된 사람이었다. 보스하르트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자 판데르아스트는 그의 세 아들을 가르치는 일을 도왔고, 오늘날 이 가문 전체는 정물화의 보스하르트 가문으로 기억된다.
그의 식탁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거의 언제나 곤충이나 작은 도마뱀, 꽃잎 위를 기어가는 애벌레, 혹은 자두에 앉은 파리가 눈에 띈다. 위트레흐트에서 그는 얀 다비츠 데 헤임을 제자로 받아들였는데, 데 헤임은 훗날 네덜란드 정물화를 다음 세대의 풍성한 연회 그림으로 이끌어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