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젠 카리에르

외젠 카리에르

1849–1906 · 프랑스 · 상징주의


이야기

1890년 무렵, 외젠 카리에르는 자신의 화폭을 누구의 것과도 혼동할 수 없게 만드는 방법을 찾아냈다. 갈색과 잿빛 안개 속에서 인물들이 떠오르고, 부드러운 빛을 받아, 마치 차가운 유리에 서린 입김 너머로 보는 듯한 화법이었다. 그 전까지 그의 색채는 더 따뜻하여 루벤스에 가까웠는데, 이 플랑드르 거장의 그림을 그는 1870년 프로이센-프랑스 전쟁 때 드레스덴에 포로로 잡혀 있는 동안 연구했다.

그가 그린 것은 대부분 자기 가족이었다. 아내와 아이들이 거듭 등장하여, 다정하고 반쯤 녹아든 가정의 장면 속에 한데 얽힌다. 그중 가장 이른 작품의 하나인 1879년의 《젊은 어머니》는 오늘날 노르망디 루앙 미술관에 걸려 있다. 그는 파리 국립미술학교에서 관전 살롱의 기둥과도 같던 알렉상드르 카바넬에게 배웠고, 이후 그 세계와 결별해 떨어져 나온 국립미술협회의 창립에 힘을 보탰다.

카리에르는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과 가까운 친구였고, 안개에 잠긴 그의 단색조 화법은 오래도록 자취를 남겼다. 미술사가들은 젊은 피카소의 '청색 시대', 거의 한 가지 색으로 그려진 그 우수 어린 인물들에서 그 반향을 읽어 낸다. 그는 가르치기도 하여 파리의 아카데미 드 라 팔레트에서 강좌를 열었고, 1906년 후두암으로 57세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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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작품 3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