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워드 챈들러 크리스티
1873–1952 · 미국 · 미국 일러스트레이션, 아르 누보, 포스터 아트
이야기
미국 국회의사당 하원 건물의 동쪽 대계단을 오르면, 높이 약 6미터, 너비 약 9미터의 캔버스 앞을 지나게 됩니다. 무릎까지 오는 바지를 입은 남자들이 조지 워싱턴 주위에 빽빽이 모여 있습니다. 하워드 챈들러 크리스티는 1940년에 이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헌법 제정 150주년 기념행사를 이끈 하원의원 솔 블룸이 이 주문을 밀어붙인 덕분이었습니다. 크리스티는 길버트 스튜어트, 찰스 윌슨 필 같은 화가들이 남긴 당대 초상화를 찾아내, 서명자 39명 가운데 37명의 얼굴을 확인했습니다.
이 작업은 잡지로 쌓아 올린 경력의 후반에 찾아왔습니다. 크리스티는 1873년 오하이오에서 태어났고, 1898년 미국-스페인 전쟁 때 쿠바에 간 미군 병사들을 그리며 처음 이름을 알렸습니다. 얼마 뒤 자신감 넘치고 활동적이며 옷차림이 세련된 젊은 여성을 그린 그의 그림이 워낙 유명해져서, 출판사들은 이를 '크리스티 걸'이라는 이름으로 팔았습니다. 삽화가 찰스 데이나 깁슨이 그린 '깁슨 걸'의 맞수였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중에는 같은 인물을 모병 포스터로 바꾸었습니다. 그중 한 장에서는 수병 제복을 입은 젊은 여성이 자신이 남자라면 해군에 입대할 텐데라고 말합니다. 이후 그는 초상화와 벽화로 옮겨 갔고, 1930년대에 뉴욕 어퍼웨스트사이드의 레스토랑 카페 데 자르티스트를 위해 그린 장난스러운 님프들은 지금도 그 식당의 벽을 덮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