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쥘 브르통
1827–1906 · 프랑스 · 사실주의
이야기
1884년 한 미국인 수집가가 큰돈을 들여 그림 한 점을 샀다. 새벽 들판에 맨발로 선 농촌 소녀가 보이지 않는 종달새의 노래에 잠시 걸음을 멈춘 모습이었다. 이 그림은 프랑스 화가 쥘 브르통의 '종달새의 노래'로, 미국에서 그 시대 가장 사랑받는 그림 중 하나가 되었고 훗날 1930년대의 한 신문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그림으로 뽑혔다.
브르통은 프랑스 북부의 한 농촌 마을에서 자랐고 농촌 노동을 자기 주제 전부로 삼았다. 동시대의 밀레가 농민을 무겁고 지친 모습으로 그린 데 비해, 브르통은 그들에게 차분한 위엄을 부여했다. 이삭 줍는 이들과 추수하는 이들이 성경 속 인물처럼 빛을 받았다.
그는 시집도 낸 시인이기도 했고, 부드럽게 이상화된 같은 정조가 그림과 시 양쪽에 흐른다. 그는 어린 시절의 들판을 1906년 죽기 직전까지 계속 그렸는데, 젊은 예술가들이 현대 도시로 눈을 돌린 지 한참 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