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헌의 대가
신성 로마 제국 · 국제 고딕 양식
이야기
벨베데레에 있는 이 화가의 그림 두 점은 원래 한 장의 판이었습니다. 1420년대에 빈이나 그 근교에서 활동한 이름 모를 화가가 빈 남쪽 비너노이슈타트의 노이클로스터 수도원을 위해 제단 날개 패널을 그렸습니다. 한쪽 면에는 천사가 성모 마리아의 어머니 안나에게 아이가 태어날 것을 알리는 '성 안나에게 전하는 수태고지'가, 다른 면에는 아기 예수를 성전에 바치는 '성전 봉헌'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훗날 이 날개 패널은 두께 방향으로 톱질되어 두 면이 각각 독립된 그림으로 걸리게 되었고, 그래서 '성전 봉헌' 패널은 지금 두께가 1센티미터도 되지 않습니다.
화가의 본명은 전해지지 않습니다. 미술사가들은 그의 작품에 되풀이해 나오는 성전 장면을 따서 그를 '봉헌의 거장'이라고 부르고, 양식을 근거로 빈, 클로스터노이부르크, 베를린에 있는 다른 패널화들도 그의 작품으로 봅니다. 그는 대략 1420년부터 1435년까지, 당시의 우아한 후기 고딕인 '부드러운 양식'의 마지막 단계에 활동했으며, 인물과 실내 표현을 보면 플랑드르 회화와 프랑스 필사본 채색화를 익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노이클로스터의 두 패널은 1927년 빈 미술사 박물관에 들어갔다가 1953년 벨베데레로 옮겨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