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르고 인테르 비르지네스의 대가
합스부르크 네덜란드 · 초기 네덜란드 회화
이야기
우리는 그의 이름을 모른다. 미술사가들은 그를 ‘처녀들 사이의 성모 대가’라 부르는데, 이 이름은 한 점의 제단화에서 왔다. 그 그림에는 성모자가 네 성녀에 둘러싸여 앉아 있다. 한때 델프트 근교의 한 수도원에 걸려 있었고, 지금은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다. 1903년에 처음으로 따로 가려낸 이 한 점의 패널 양식을 실마리로, 학자들은 이 익명의 손 주위에 종교화 한 무리를 통째로 모아 왔다.
그는 15세기의 마지막 20년 동안 델프트와 그 인근에서 활동했고, 북네덜란드 초기 인쇄업자들을 위해 목판화 밑그림도 그렸다. 일부 연구자는 그를 델프트 시 문서에 디르크 얀스라는 이름으로 기록된 화가와 연결하지만, 그 동일시는 확실하지 않다.
주위의 매끄러운 우아함에서 그의 작품을 도드라지게 하는 것은 꾸밈없는 감정이다. 그가 그린 인물들은 여위고 어색하며 대놓고 슬퍼하고 있고, 죽은 그리스도를 가족이 애도하는 장면에서는 감정이 조금의 완화도 없이 맨 앞으로 밀려 나온다. 바로 이 소박하다 못해 거친 정직함 때문에, 어떤 이들은 그를 훗날 네덜란드 화파의 이른 조상이라 부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