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보리소프무사토프

빅토르 보리소프무사토프

1870–1905 · 러시아 제국 · 상징주의


이야기

빅토르 보리소프-무사토프가 그린 것은 조용히 사라져 가던 러시아였다. 귀족의 오래된 영지, 무성해진 정원과 잔잔한 연못, 긴 드레스를 입고 그 사이를 거니는 여인들은 마치 지난 세기에서 온 사람들 같았다. 그는 이 꿈결 같은 장면들을 1900년대 초, 혁명이 그 세계를 쓸어버리기 전 마지막 십 년 사이에 그렸다.

어린 시절의 낙상으로 척추를 다쳐 이후 등이 굽은 채로 살았다. 그는 볼가강 변의 사라토프에서 농노 출신 하급 철도 직원의 아들로 자랐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이어 파리에서 페르낭 코르몽에게 배우며 프랑스 화가들의 부드러운 색채를 흡수했고, 귀국해 자기만의 언어를 찾았다. 반은 상징주의였고 반은 장식적인 무늬였다.

가장 잘 알려진 그림 《연못》(1902)은 주브릴로프카 영지의 정원, 잔잔한 수면 곁에 두 여인을 놓는다. 모델은 그의 누이와 화가 옐레나 알렉산드로바였는데, 그는 곧 그녀와 결혼했다. 또 다른 러시아의 몽상가 미하일 브루벨과 함께 그는 러시아 상징주의의 창시자로 꼽힌다. 1905년 심장 발작으로 35세에 세상을 떠났고, 타루사 인근 오카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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