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hn Singer Sargent · PD
카프리 여인
상세 정보
이야기
나폴리만의 카프리섬에는 19세기 내내 빛과 해안과 섬 사람들을 찾아 화가들이 드나들었고, 1878년 8월에는 스물두 살의 사전트도 그곳에서 여름을 보냈습니다. 영국 화가 프랭크 하이드가 버려진 산타 테레사 수도원에 있던 자기 작업실을 빌려주면서 모델까지 소개해 주었습니다. 아나카프리 출신의 열일곱 살쯤 된 로시나 페라라였는데, 사전트의 첫 전기 작가는 그녀의 개암빛 갈색 피부와 푸른빛이 도는 풍성한 검은 머리를 기억해 적었습니다. 여기서 그녀는 굽은 올리브 줄기에 몸을 기대고, 한 팔을 가지에 걸친 채 고개를 어깨 쪽으로 숙이고 있어서, 몸이 나무의 뒤틀림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발치의 풀숲에는 엉겅퀴가 서 있습니다. 사전트는 이 구도를 세 번 그렸습니다. 보스턴의 그림이 그 첫 번째로, 화면에는 아직도 밑그림의 흔적과 자세와 치마 주름을 고친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다른 한 점은 1879년 파리 살롱에 나갔다가, 고대 조각에서 거대한 뱀과 싸우는 트로이의 사제 라오콘에 빗댄 풍자화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 그림은 뉴욕으로 건너갔고, 그해 봄 프랑스 회화를 모으던 목재상 이카보드 윌리엄스가 사들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