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hannes Vermeer, A Girl Asleep, 1657. Wikimedia Commons. · PD
잠자는 소녀
상세 정보
이야기
페르메이르가 화가로 막 자리를 잡아 가던 1657년 무렵의 그림입니다. 한 젊은 여인이 포도주 잔과 과일이 놓인 탁자에 팔을 괴고 잠들어 있습니다. 뺨이 발그레한 것이 술기운인지 그저 나른함인지, 그림은 끝내 일러 주지 않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엑스선 촬영 결과입니다. 페르메이르는 원래 여인 뒤 열린 문간에 한 남자를, 앞쪽에는 개 한 마리를 그렸다가 모두 지웠습니다. 근래에는 그 지워진 남자가 이젤 앞에 선 화가, 곧 페르메이르 자신의 모습이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죠. 그렇게 등장인물을 하나씩 덜어 낸 끝에, 화면에는 잠든 여인과 아무도 없는 열린 문간만 남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