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풍우 치는 바다의 난파선('폭풍')
상세 정보
이야기
1757년 아일랜드 출신 사상가 에드먼드 버크는 아름다움과 숭고함을 나누었다. 아름다운 것은 매끄럽고 부드럽고 고요하며, 숭고함은 거대하고 어둡고 위험한 것에서 생겨난다. 안전한 곳에서 맛보는 공포라는 것이다. 베르네가 1773년 고요한 해 질 녘 풍경과 짝으로 그린 이 폭풍 그림에는 바로 그런 생각이 깔려 있다. 번개가 검은 구름을 가르고, 두 척의 배가 거대한 파도에 흔들리며, 또 한 척은 이미 바위에 부딪혀 부서졌다. 바닷가에서는 살아남은 사람들이 파도 속에서 짐을 건져 내고, 몇 사람은 정신을 잃은 여인 위로 몸을 숙이고 있다. 곶 위에는 등대가 서 있고, 그 너머 구름 틈으로 비친 햇빛이 벌써 언덕 비탈을 밝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