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etro Perugino · PD
동방 박사의 경배
상세 정보
이야기
페루지노가 젊은 시절에 그린 작품으로, 피렌체에서 수련을 마친 지 얼마 안 되어 고향 움브리아의 한 성당을 위해 그렸다. 그가 배운 곳은 베로키오의 공방이었고, 그 무렵 젊은 레오나르도도 같은 곳에서 그림을 익히고 있었다. 피렌체에서 익힌 솜씨는 화면에 곧바로 드러난다. 공간은 차분하고 짜임새 있게 놓였고, 갓 태어난 아기 예수를 둘러싼 무리는 조용하며 빛도 고르게 퍼진다. 동방에서 온 세 왕은 화가가 살던 시대의 값비싼 옷차림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화면 맨 왼쪽에는 붉은 모자를 쓴 젊은이가 무리에서 몸을 돌려 보는 이를 똑바로 바라본다. 많은 이들이 그를 페루지노 자신이라 여긴다. 첫 대형 주문작 가운데 하나에 자기 얼굴을 슬쩍 끼워 넣은 셈인데, 1470년대 이탈리아 화가들은 이렇게 서명 없이 작품에 서명을 남기곤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