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erre-Auguste Renoir, After the Bath (La Sortie du bain), 1910. Wikimedia Commons. · PD
목욕 후
상세 정보
이야기
1910년 무렵 르누아르는 69세였고, 관절염이 두 손을 뒤틀어 놓았다. 그는 지중해에 가까운 남프랑스의 카뉴쉬르메르에 살며, 굳은 손가락 사이에 붓을 끼운 채 날마다 그림을 이어 갔다. 이 만년의 작품이 바로 따뜻하고 발그레한 살결의 커다란 누드들로, 젊은 날의 인상주의보다 루벤스와 고대 조각에 더 가깝다. 목욕을 마치고 몸을 닦는 이 여인도 그 가운데 하나다. 색은 안에서부터 빛나는 듯하고, 딱딱한 윤곽선은 거의 없다. 르누아르는 그림을 그린 바로 그해에 이 작품을 팔았다. 1915년에는 미국인 앨버트 반스가 사들였는데, 그는 끝내 화가의 작품 181점을 모아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큰 르누아르 컬렉션을 이루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