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ry Cassatt · PD
투우 후
상세 정보
이야기
커샛은 이 그림 왼쪽 아래에 자기 이니셜과 함께 세비야라는 지명과 1873이라는 해를 적어 넣었다. 그 겨울 그녀는 에스파냐로 가서 여섯 달쯤 머물렀고, 옛 시가에 있는 16세기 저택 카사 데 필라토스에 작업실을 얻었다. 당시 파리에서는 에스파냐풍이 유행이었다. 10년 앞서 마네가 투우사와 마하를 현대적인 주제로 만들어 놓았는데, 그 그림들은 대개 파리의 작업실에서 빌린 의상을 입힌 모델을 보고 그린 것이었다. 커샛은 장소로 직접 갔고 그 지명을 서명에 넣었다. 그녀가 고른 순간은 관객이 다 빠져나간 뒤다. 남자는 아직 자수 놓인 투우복 차림이고 몸은 완전히 풀려 있다. 그 옷에 얹힌 물감은 두껍고 빠르다. 이때 그녀는 28세였고, 파리에서 인상파 전시에 처음 끼기까지는 6년이 남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