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성인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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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이 유리 그림에서는 거대한 천사가 모든 이들 위에서 노란 나팔을 분다. 렌바흐하우스는 이 천사의 본보기를 옛 독일 책의 삽화에서 찾는다. 칸딘스키는 여기에 바이에른의 봉헌화와 러시아 민속 미술의 기억을 함께 섞었다. 천사 아래로는 크기의 비례도 공간의 논리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성인들이 모여 있다. 불 켜진 초를 든 여성 성인도 보인다. 서로 껴안은 커다란 두 인물은 러시아 정교회의 순교자 공후인 보리스와 글레프일 수도 있고, 바이에른에서 공경받는 의사 성인 코스마스와 다미아노일 수도 있다. 미술관은 두 해석을 모두 열어 둔다. 화면은 빛과 어둠으로 나뉜다. 왼쪽에서는 크렘린 같은 도시가 언덕 위에서 붉게 타는 태양 아래 빛나고, 오른쪽에는 밤과 어두운 달, 그리고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가 있다. 칸딘스키는 여기에 구원의 작은 표지들도 그려 넣었다. 노아의 방주 위의 비둘기, 나비, 그리고 불사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