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부학 수업
상세 정보
이야기
가죽이 벗겨진 시신을 둘러싸고 예술가들이 몸을 숙이고 있다. 1570년대 후반 무렵의 이 작은 캔버스화는 루브르 박물관의 소묘를 바탕으로 했는데, 그 소묘의 제목은 "동시대 예술가들에게 해부학을 가르치는 미켈란젤로"다. 소묘 속 인물들은 한 권의 책에 실린 초상과 비교해 신원이 밝혀졌다. 조르조 바사리는 1568년에 『미술가 열전』의 두 번째 판을 내면서 전기마다 첫머리에 목판 초상을 실었다. 덕분에 화가들은 오래전 세상을 떠난 거장들까지 포함한 공통의 얼굴 견본을 갖게 되었다. 누가 그렸는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보르게세 미술관은 볼로냐 화가 바르톨로메오 파사로티의 주변 인물 작품으로 분류하면서, 1633년 소장품 목록에 적힌 이름인 페데리코 추카리도 함께 올려 두었다. 뒤쪽 구석에는 해골이 걸려 있고, 한 젊은이가 탁자 위 작은 근육 인체 모형 옆에서 스케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