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ns Memling · PD
수태고지
상세 정보
이야기
한스 멤링이 15세기 후반에 그린 이 '수태고지'는 성경 속 장면을 부유한 플랑드르 가정의 침실 안으로 옮겨 놓는다. 천사 가브리엘이 백합을 들고 나타나 마리아에게 구세주를 잉태하리라 알린다. 방 안에는 그 순간의 뜻을 넌지시 일러 주는 물건들이 놓여 있다. 순결을 뜻하는 흰 백합, 손을 씻는 놋대야와 수건, 절반쯤 걷힌 침대의 휘장 같은 것들이다. 흥미로운 점은 마리아의 자세다. 이 그림에서 그녀는 흔히 그렇듯 무릎을 꿇지 않고, 소식에 힘이 빠진 듯 몸을 뒤로 기울인다. 그러자 양옆에서 두 천사가 그녀가 쓰러지지 않도록 붙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