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아에게의 수태고지
상세 정보
이야기
천사 가브리엘은 아직 날개를 치켜든 채 들어서고, 붉고 초록빛인 겉옷을 가슴께에서 보석 박힌 걸쇠로 여미고 있다. 루카 복음서에 나오는 인사, '기뻐하여라, 은총이 가득한 이여,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라는 말이 긴 흰 띠 위에 검은 고딕체 라틴어로 적혀 있는데, 보는 사람 쪽에서는 글자가 거꾸로 보인다. 마리아는 별무늬 천을 덮은 독서대 위의 펼친 책에서 몸을 돌려 한 손을 든다. 붉은 망토가 체크무늬 바닥 위로 흘러내린다. 뒤쪽 창으로는 성령의 비둘기가 날아드는데, 그 너머로 가파른 바위산과 가느다란 나무 한 그루가 보인다. 위쪽 구석의 짙은 붉은 벽에는 프뤼아우프가 직접 1490이라는 연도와 머리글자 R F를 그려 넣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