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사과

풍경과 사과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946
기법
유채

이야기

토로프가 이 그림을 그린 것은 1946년, 네덜란드에서 독일 점령이 끝난 뒤 처음 맞는 온전한 한 해였다. 그는 과일 그림에서 평소 따로 떼어 두던 것을 여기서는 한데 모은다. 관람자 가까이 놓인 사과 뒤로 평평한 네덜란드 들판을 한 자락 열어, 둘이 한 화면 안에 담기게 한 것이다. 사과는 그가 그리는 모든 것에 부여하던 단단하고 조각처럼 깎아낸 견고함을 그대로 지니고, 그 뒤의 땅은 그가 살며 일하던 베르헌 일대의 시골이다. 평범한 삶이 조금도 평범하지 않던 세월을 지나, 제 밭에서 난 열매를 고요한 지평선 위에 놓은 정물은 그 나름의 조용한 무게를 지녔다. 그해 그는 쉰다섯이었고, 1930년대 중반부터 그래 왔듯 제 정원의 열매를 그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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