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반라상
상세 정보
이야기
샤를레이 토로프가 이 인물 습작을 그린 것은 1917년, 제1차 세계대전이 중립국 네덜란드를 예술가들의 피난처로 바꿔 놓은 한복판에서였다. 많은 이들이 그가 작업하던 암스테르담 북쪽 마을 베르헌과 그 언저리에 모여들었고, 그곳 화가들은 반 고흐에게서 끌어온 투박하고 두껍게 쌓아 올린 화법을 공유했다. 그 어법 안에서는 반신의 누드조차 매끈한 아카데미풍 누드와는 거리가 먼, 단단하고 다듬지 않은 형태의 시험이 되었다. 토로프는 스물다섯 안팎이었고 아직 자기 작업이 나아갈 방향을 찾는 중이었다. 한 해 전 그는 전쟁 내내 함께 전시를 이어간 암스테르담 화가들의 단명한 모임 헷 시흐날에 가입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