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ncent van Gogh · PD
꽃 핀 살구나무
상세 정보
이야기
반 고흐가 남프랑스 아를에 도착한 것은 1888년 2월, 눈이 내리던 때였습니다. 몇 주 지나지 않아 주변 과수원에 일제히 꽃이 피었고, 그는 거의 날마다 밖으로 나가 한 달 남짓한 동안 14점 가량의 과수원 그림을 그렸습니다. 꽃이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을 그도 알고 있었습니다. 4월 21일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과수원 꽃이 거의 다 졌으니 새로운 소재를 찾아야겠다고 썼습니다.
이 캔버스는 세로 41센티미터, 가로 33센티미터의 작은 그림입니다. 살구나무 너머 화면 위쪽에 짙은 초록 벽처럼 늘어선 것은 사이프러스입니다. 프로방스에서는 론강 계곡을 따라 불어 내려오는 차가운 바람 미스트랄을 막으려고 사이프러스를 줄지어 심었습니다. 어린 나무는 갈대 울타리로도 둘러 보호했는데, 그런 울타리가 그림 왼쪽에 이어져 있습니다. 같은 미스트랄 때문에 반 고흐는 이젤을 말뚝으로 땅에 고정해 놓고 그려야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