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gar Degas · CC-BY-SA-4.0
경마장에서
상세 정보
이야기
1861년, 젊은 드가는 어린 시절 친구 폴 발팽송의 초대로 노르망디 메닐위베르에 있는 그의 가족 영지에 머물렀다. 가까이에는 국립 종마장인 르팽이 있었다. 그때까지 그는 옛 거장들을 익힌 도시의 화가였고, 이 탁 트인 경마의 시골은 낯선 것이었다. 그곳에서 지켜보고 스케치한 말들이 그가 평생 되풀이해 다루게 될 주제의 출발점이 되었다. 이 그림은 그 아주 초기의 시도 가운데 하나로, 1861년 무렵의 작품이다. 기수들은 넓고 창백한 하늘 아래 작게 앉아 있고, 땅은 그들 뒤로 멀어져 간다. 경마 판화를 베끼는 대신 살아 있는 말과 사람을 실제 공간에 어떻게 놓을지 아직 더듬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결승선의 흥분에는 드가가 거의 관심을 두지 않았다. 여기서도 훗날처럼 그는 경주 사이의 느슨한 순간, 천천히 걷는 말과 건성으로 서 있는 기수를 포착한다. 이후 40년 동안 그는 경마 장면을 수십 점 더 그리지만, 이 초기작의 널따란 노르망디 햇빛은 좀처럼 다시 쓰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