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해
상세 정보
이야기
1912년 9월, 베를린의 잡지 『데어 슈투름』은 엘제 라스커쉴러의 시 「화해」를 실으면서 그 옆에 프란츠 마르크의 이 목판화를 함께 실었다. 시는 커다란 별 하나가 화자의 무릎에 떨어지리라는 구절로 시작한다. 마르크는 빛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서로 끌어안은 두 사람을 새기고, 그 위에 초승달과 별들을 놓았다. 이 목판화를 계기로 시인은 마르크와의 우정을 찾게 된다.
독일어 제목은 화해라는 뜻이지만, 유대교의 속죄일 욤 키푸르를 가리키는 독일어 이름에도 이 말이 들어 있다. 그래서 영어로는 두 제목으로 불리는데, 어떤 소장처는 화해를 뜻하는 Reconciliation이라 하고 보스턴은 속죄를 뜻하는 Atonement라 한다.
목판화는 한 판목에서 여러 장을 찍어 내는 것이고, 이 한 장도 그렇게 찍힌 판본 가운데 하나다. 다른 인쇄본은 워싱턴과 샌프란시스코에 있다. 마르크가 죽은 뒤 아내 마리아가 진품임을 확인하는 도장을 찍었고, 미술관은 1940년 뉴욕으로 화랑을 옮긴 독일 화상 카를 니렌도르프에게서 이 판화를 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