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ian · PD
발비 성스러운 대화
상세 정보
이야기
티치아노가 이 그림을 그린 것은 1513년 무렵, 아직 스무 살 남짓하던 때다. 베네치아는 막 조르조네를 잃은 참이었는데, 그 부드럽고 몽환적인 풍경으로 도시의 유행을 이끌던 화가였다. 오른쪽의 따뜻하게 트인 들판에는 조르조네의 자취가 남아 있지만, 그 여유는 이미 티치아노 자신의 것이다. 이탈리아에서 말하는 '성스러운 대화', 사크라 콘베르사치오네이지만 누구도 입을 열지 않는다. 성모자와 두 성인, 그림값을 치른 남자가 오직 시선으로만 이어져, 무릎 꿇은 봉헌자에게서 어머니에게로 조용한 눈길의 고리가 돈다. '발비'라는 이름은 한때 이 그림을 소장했던 제노바의 한 가문에서 왔고, 그림은 오래 개인의 손에 있다가 1962년 한 수집가가 사들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