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nri Matisse, Bathers with a Turtle, 1907. Wikimedia Commons.
거북이와 목욕하는 여인들
상세 정보
이야기
마티스는 이 그림을 1908년 초에 완성했고, 몇 달 지나지 않아 화폭은 독일로 건너갔다. 카를 에른스트 오스트하우스가 하겐에 있는 자신의 폴크방 미술관을 위해 사들인 것이다. 그 독일 시절이 하마터면 이 그림의 운명을 갈라놓을 뻔했다. 1937년 나치는 근대 미술을 '퇴폐 예술'이라 하여 공공 소장품에서 걷어냈고, 이 화폭도 벽에서 내려졌다. 두 해 뒤 스위스에서 경매에 부쳐졌고, 조지프 퓰리처 주니어가 2400달러에 사들여 끝내 세인트루이스로 옮겼다. 그때 관리들을 불편하게 했던 것은 지금도 눈앞에 그대로 있다. 물가에 선 세 명의 벌거벗은 목욕하는 여인들은 초록, 짙은 파랑, 조금 옅은 파랑이라는 세 개의 평평한 띠로 줄여졌고, 그중 하나가 몸을 숙여 작은 거북에게 잎사귀 하나를 내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