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트레시 석비

벤트레시 석비


상세 정보

작가
미상의 이집트 미술가 (제3중간기)
제작 연도
-1006
기법
사암, 오목 부조
유형
조각
크기
227 × 106.5 cm

이야기

이 석비에 새겨진 것은 옛 기록인 척하는 전설이다. 무대는 람세스 2세 시대다. 파라오는 먼 나라 박탄 군주의 맏딸을 아내로 맞아 네페루레라는 이름을 준다. 몇 해 뒤 그녀의 동생 벤트레시가 악령에 들려 앓고 있다는 소식이 온다. 치료하러 간 이집트 서기관은 손을 쓰지 못한다. 그러자 람세스는 테베에서 달의 신 콘수의 신상을 보내고, 신은 악령을 몰아낸다. 박탄의 군주는 그런 신을 내주기 싫어 세 해 넘게 신상을 붙잡아 두었다가, 황금 매가 이집트로 날아가는 꿈을 꾸고서야 선물을 잔뜩 실어 돌려보낸다.

이야기의 바탕에는 실제 사건이 있다. 람세스 2세는 북쪽의 오랜 적 히타이트와 맺은 평화를 굳히려고 실제로 히타이트 공주를 왕비로 맞았다. 비문 자체는 그것이 내세우는 시대보다 훨씬 뒤에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 루브르는 양식을 근거로 제21왕조의 것으로 보고, 많은 이집트학자는 이방인이 이집트를 다스리던 페르시아 시대나 프톨레마이오스 시대로 본다. 카르나크의 사제들이 콘수 신의 한 모습을 다른 모습보다 높이려고 지어냈다는 해석도 있다.

위쪽에는 뱃머리에 매의 머리를 단 신의 성스러운 배를 메고 가는 두 행렬이 새겨져 있다. 이 석비는 카르나크의 작은 콘수 신전에 서 있다가, 1843년 프랑스의 화가이자 여행가 에밀 프리스 다벤이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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