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테하문의 내관
상세 정보
이야기
이 관의 뚜껑 안쪽에는 글이 가득 적혀 있다. 상형문자가 아니라, 서기들이 일상 업무에 쓰던 빠른 흘림체인 신관문자다. 내용은 '입 열기 의식'으로, 이집트에서 가장 오래된 의식 가운데 하나다. 장례 때 사제는 작은 자귀 같은 특별한 도구로 죽은 이나 조각상의 입과 눈을 건드려, 다시 숨 쉬고 보고 먹고 말할 수 있게 했다. 이 의식문을 관 안쪽, 얼굴 바로 위에 적어 두면 그 힘이 영원히 이어진다고 믿었다. 박물관은 이것을 부테하문 관 일습의 가장 특별한 점으로 꼽는다. 같은 글은 '가짜 뚜껑' 안쪽에도 적혀 있는데, 이는 붕대에 싸인 시신 위에 바로 얹던 사람 모양의 판이다.
외관, 내관, 가짜 뚜껑의 조합은 이 무렵 지위 있는 사람의 표준 장비였다. 부테하문의 관들은 데이르 엘메디나에 있던 더 오래된 무덤, 나크트민이라는 사람의 무덤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테베 무덤 291호로 불리는 곳이다. 부테하문 자신이 어디에 묻혔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박물관은 이 관들을 제21왕조, 기원전 1076년에서 944년 사이의 것으로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