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assily Kandinsky · PD
밝은 그림
상세 정보
이야기
1913년 12월의 뮌헨. 칸딘스키는 그 도시에서 거의 스무 해를 살며 화면에서 알아볼 수 있는 대상을 하나씩 밀어내던 참이었다. 그해에 그는 지난 작업을 돌아보는 글을 발표했고 시와 목판화를 묶은 《울림》을 냈다. 이 캔버스는 그가 스스로 완전히 비대상적이라고 여긴 첫 그림들 가운데 하나다.
그 시기는 곧 끝났다. 이듬해 여름 독일과 러시아가 전쟁에 들어가자 러시아 국적이던 칸딘스키는 뮌헨을 떠나야 했고, 그와 프란츠 마르크가 이끌던 청기사도 거기서 멈췄다. 두 사람이 준비하던 두 번째 연감은 끝내 나오지 못했다.
이 그림을 위한 습작이 따로 남아 있다. 즉흥으로 흘러간 듯 보이는 화면이 미리 정해둔 배치를 옮긴 것이라는 뜻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