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Édouard Manet, Bullfight, 1865. Wikimedia Commons. · PD
투우
상세 정보
이야기
1865년 늦여름, 마네는 에스파냐로 건너가 처음으로 투우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시인 보들레르에게, 투우는 사람이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도 가장 끔찍한 광경 가운데 하나라며, 그 눈부신 빛과 팽팽한 긴장을 파리로 가져와 화폭에 옮기겠다고 적었다. 그림은 이듬해 화실에서, 자신의 스케치와 소장하고 있던 고야의 투우 판화를 바탕으로 완성되었다. 고르게 다진 경기장 모래 위로 황소와 자그마한 투우사들의 모습이 또렷이 드러나고, 그 뒤로 관중이 빼곡히 들어찬 관람석이 층층이 이어진다. 비평가들은 이 그림을 혹독하게 깎아내렸고, 마네는 여러 해 동안 팔리지 않은 채 화실에 두었다. 그가 아는 투우장은 그 한 번의 남행에서 본 것이 전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