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ancisco Goya · PD
붉은 옷의 카를로스 4세
상세 정보
이야기
1788년 말 카를로스 4세가 에스파냐 왕위에 오르자, 갓 궁정화가로 임명된 고야는 전국 각지의 의사당과 시청을 위해 새 국왕의 공식 초상을 찍어 내기 시작했다. 이 그림도 그중 하나다. 붉은 벨벳을 걸친 국왕의 가슴에는 황금양털 기사단의 금빛 숫양이 걸려 있고, 왕관은 뒤편 휘장 사이에 반쯤 가려 있다. 화면은 차분하고 충실하며, 군주제는 스스로를 흔들림 없는 것으로 내보인다. 같은 해인 1789년, 파리에서는 군중이 바스티유를 습격하고 있었다. 고야는 이런 왕실 복제 초상을 여러 해 더 그렸고, 십여 년 뒤에는 온 가족을 한 폭의 집단 초상에 모으게 된다. 거기서는 거의 아무도 미화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