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ancisco Goya · PD
카를로스 4세의 가족
상세 정보
이야기
1800년 스페인 궁정은 마드리드 왕궁에 걸린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곁에서 자기 가족의 초상을 원했다. 고야는 왕족 13명을 한 줄로 세우고 비단옷과 훈장으로 뒤덮었지만, 얼굴만큼은 미화하지 않았다. 국왕 카를로스 4세는 다소 멍한 표정이고, 실권을 쥔 왕비 마리아 루이사가 아이들의 손을 잡은 채 화면 한가운데를 차지한다. 불과 8년 뒤 나폴레옹은 이 가족을 왕좌에서 끌어내린다. 정작 고야 자신은 '시녀들' 속 벨라스케스가 그랬듯, 왼쪽 어두운 구석에서 커다란 화폭 뒤에 반쯤 몸을 숨긴 채 이들을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