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ancisco Goya · PD
자식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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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말년의 고야는 귀가 완전히 멀었고, 나폴레옹 전쟁의 참상을 두 눈으로 지켜본 뒤였습니다. 1819년 무렵 그는 마드리드 외곽 '귀머거리의 집'이라 불리던 자기 집 벽에, 누구의 주문도 없이 어두운 그림 14점을 직접 그렸습니다. 이 사투르누스도 그중 하나로, 원래는 식당 벽에 붙어 있었다고 전합니다. 로마 신화의 늙은 신 사투르누스는 자식 중 하나가 자신을 밀어낼 것이라는 예언이 두려워, 아이를 하나씩 삼켜 버립니다. 고야는 그 광기의 순간을 부릅뜬 눈과 피 묻은 손으로 그렸습니다. 이 그림들은 고야 생전에 공개된 적이 없습니다. 그가 죽고 한참 뒤 벽에서 캔버스로 뜯어 옮겨졌고, 지금은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 걸려 있습니다.





